넷플릭스 컨텐츠 리뷰

'지금 우리학교는' 도대체 왜 재미가 없는걸까? 넷플릭스 지우학 리뷰 (스포O)

프망림 2022. 2. 6. 15:54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우학 웹툰을 봤던 사람이라면

넷플릭스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엄청난 기대를 했을것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

좀비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넷플릭스에 들어온다니...

와 거대한 자본이 들어가면 작품이 얼마나 잘 나올까 생각했고

한국에서 좀비물을 재밌게 봤던건 부산행밖에 없었기 때문에 제발 수작이 나오길 기대했다.

웹툰도 재미있게 봤었고 등장인물이 고등학생이라는 점, 학교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라는 점에서 더 매력 있었다. 

외국인들도 K좀비라 말한만큼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우학이 나온 첫날 사람들이 후기가 별로 안 좋았다.

뭐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그렇지만 난 직접 보고 판단하는 편이기에 첫 화를 시작했다.

좀비가 퍼지게 되는 에피소드를 다뤘는데 엄청나게 몰입도 있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그럭저럭.

근데 좀 눈살 찌푸려지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왕따들을 괴롭히는 일진들의 장면.

꼭 여자 학생을 벗기고 괴롭히는 장면을 넣었어야 했나... 

그냥 남자 학생이랑 비슷하게 때리고 괴롭히기만 해도 됐을 거 같은데 너무 거부감이 들어서 그 장면은 10초 넘기기로 봤다. 첫 화부터 그런 장면이 있어선지 콘텐츠에 대한 애정보다는 얼마나 극적으로 만들려고 저렇게 연출했지 라는 평가의 눈으로 보게 됐다.

 

 

두 번째 에피소드 귀남과 나연이 슬슬 빌런 모드로 나오고  점점 학교에 좀비들이 퍼지게 된다.

근데 보면서 두 번째 화를 보면서도 느끼던 건 왜... 좀비물인데 무섭지가 않지? 왜 심장이 떨리지가 않을까.

학생들이 복도에서 좀비들을 따돌리려고 하던 장면에서 뜬금없는 시트콤 같은 bgm이 나오질 않나,

문을 닫기만 하면 너무나 착하게 손만 흔들고 들어오지 않는 좀비들.

배우들은 무서워하고 있는 연기를 하지만 정작 보는 나는 무섭지 않았던 게 코미디...

 

나는 좀비물을 보려고 틀은 것인데... 왜 무서움을 연기하는 연기자들만 보고 있는 것인가...ㅠ

 

회차를 넘어갈수록 별다른 것도 없었고 특히 경찰서나 국정원들 나오는 장면들은 재미도 없고 극적인 장면도 없어서 

거의 빨리 감기 하면서 봤다.

솔직히 중간에 하차하고 싶었는데 결말은 알고 싶어서 마지막화까지 다 봤다.

결론은 그냥 시작하지 않는 게 나았다.

 

솔직히 지우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연출인 것 같다.

 

1. 메인 여주, 남주의 캐릭터가 매력 있지가 않다.

이건 로맨스 드라마 아니고 좀비 드라마인데요?

생존물 좀비물에서 매력 있는 캐릭터는 싸움을 잘하거나, 머리를 잘 쓰거나, 의리 있게 사람들을 구하는 사람인데

왜 여주 남주는 좀비랑 싸우지 않고... 둘이 사랑을 하고 있냐고요...

여주 온조는 너무 답답하게 그려놨고 남주 청산이는 그나마 조금 매력 있었는데 (도서관 장면) 그래도 둘 다... 너무 답답해

그래서인지 수혁이란 캐릭터가 제일 매력 있게 나오고 사람들한테 반응도 오는 것 같다.

 

 

2. 개연성 없는 스토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권선징악도 아닌 것 같고, 캐릭터들도 뭐 하다가 마는 시답잖은 느낌...?

나연이라는 인물도 친구를 일부러 죽였는데 나중에 후회하는 거 보고 착한 짓 좀 하려나 했는데

바로 귀남한테 죽고, 양궁부에 있던 남자 인물은 후반에 무리들과 떨어지게 됐는데 

그 무리들은 찾지도 않는다ㅋㅋㅋ 그냥 쥐도 새도 모르게 없었던 인물이 되어버림...

마지막도 그냥 지역 폭파되고 마무리... 절비(좀비반 인간반)들은 무엇이고 왜 생겼는지... 아무도 모름.

 

 

3. 쓸데없는 개그 포인트와 같은 내용의 반복

개연성이 없으면 좀 다른 내용으로 자극을 주어야 하는데 계속 같은 포인트와 내용으로 좀비들과 싸우고

중간에 이게 개그 포인트인가 싶은? 장면들이 있었다.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ㅠㅠ

 

마지막 장면에서 시즌2가 나올 것처럼 암시하며 끝났는데

전 시즌2 나와도 안 볼 것 같습니다...

연출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는 걸 또 한 번 깨달은 드라마.